군민이 보고 싶은 영화를, 군민의 선택으로!

 

한 달에 한 번 있는 ‘문화가 있는 날’만이라도, 장흥군민이 보고 싶은 영화를, 장흥군민의 선택으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장흥에는 장흥군의 문화•복지•체육시설 등이 모여 있는 ‘장흥국민체육•여성향상센터(장흥읍 흥성로 43)’가 있다. 흔히 장흥국민체육센터라고 부르는 이 센터(건물과 시설)는 장흥군 소유다. 장흥군 소유의 시설이라는 것은 장흥군민들 소유의 시설이라는 말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장흥군민이 장흥군민들의 것을 잘 쓸 수 있도록 장흥군 의회와 행정이 적절한 역할을 하면 좋겠다. 주민자치의 시대이지 않은가.

 

‘장흥국민체육•여성향상센터’ 1층에는 수영장이 있고, 2층에는 정보화교육장이 있고, 3층에는 체력단련실이 있고, 4층에는 전라남도에서 1호로 설립된 총 99석 규모의 작은영화관 정남진시네마가 있다. 2015년 10월 19일 개관식 때는 전라남도 도지사도 왔을 정도로 ‘문화 향유’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다.

 

전라남도에는 우리 장흥을 포함하여 고흥, 보성, 곡성, 화순, 영광, 영암, 해남, 완도 등 9개 군지역에 작은영화관이 있다. 영암군은 대불에도 작은영화관 개관을 준비하고 있고, 무안군도 작은영화관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이면 10개 군에 11개소의 작은영화관이 운영될 것이다.

 

정남진시네마는 「장흥군 사무의 민간위탁촉진 및 관리조례」, 「장흥군 공유재산 관리 조례」    「장흥군 작은영화관 정남진시네마 운영관리 조례」에 따라 운영 능력과 조건을 갖춘 수탁운영자를 공모하여 위수탁 계약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금은 ‘(유)씨네드림’이 수탁운영자로서 우리 장흥군의 ‘작은영화관 정남진시네마’를 2023년까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탁기간이 언제까지인지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다. 계약한 기간이 끝나면 다시 수탁운영자 공모를 할지, 그대로 연장을 할지, 수탁운영조건을 어떻게 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일이다.

 

비록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민간 영리기업이 작은영화관을 운영한다고 하더라도, 한 달에 한두 번은 장흥군민이 보고 싶어 하는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수탁운영 조건에 명시하여 위수탁계약을 하면 좋겠다.

 

정남진시네마에서 한 달에 몇 회의 영화가 상영되는지 궁금했다. 궁금한 것 많고 호기심 많은 성향인지라 여기저기 손품을 팔다 보니 ‘Kofic KOBIS(www.kobis.or.kr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라는 웹사이트를 알게 됐다. 여기서 제공하는 통계를 통해 정남진시네마 상영내역을 알아봤다. 2023년 3월에 1관 139회, 2관 145회. 4월에 1관 136회, 2관 135회. 5월에 1관 130회, 2관 167회를 각 상영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석 달의 통계에 비추어 보니 우리 장흥군 작은영화관 정남진시네마에서는 월 평균 284회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달에 280여회 중 1, 2회는 우리 장흥군민이 보고 싶은 영화를 장흥군민의 선택으로 볼 수 있어도 괜찮지 않겠나.

 

2013년에 제정된 문화기본법에 따라, 매달 마지막 수요일 및 주간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문화기본법 제5조(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경제적•사회적•지리적 제약 등으로 문화를 향유하지 못하는 문화소외 계층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 활동을 장려하기 위하여 필요한 시책을 강구하”도록 하고 있다.

 

나는 우리 장흥의 작은영화관 정남진시네마에서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보고 싶다.

Posted by 곡인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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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력空力

카테고리 없음 2023. 5. 24. 20:08
공력空力
功力•工力
‘달 궤도 탐사선’인 ‘다누리’호에 조금 관심을 둔 덕분에 ‘라그랑주 점(Lagrangian point_칭동점秤動點)’을 알게 됐다. 라그랑주 포인트는 두 개 이상의 천체에서 받는 인력이 상쇄되는 위치로, 중력이 ‘0’이 되는 지점이라고 한다.
오늘 해질녘에 태양동기궤도를 향해 위성 여덟 기를 탑재한 우주발사체 누리호를 발사하려고 했지만 문제가 발생해서 발사 취소를 결정하었다. 발사를 예정한 시간보다 3시간 전이다.
발사체를 일출-일몰 무렵인 해질녘에 발사하는 까닭은 위성이 밤과 낮의 경계면, 즉 여명-황혼궤도(dawn/dusk orbit)를 따라 돌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이는 큰 전력이 필요한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24시간 내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태양전지판이 태양빛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게 다 발사체와 위성의 비행경로 등을 계산했기 때문이다.
달 궤도 탐사선인 다누리에 관심을 두고 있다보니 라그랑주 포인트를 알게 됐고, 우주발사체인 누리호에도 관심을 두게 됐다. 덕분에 오늘은 밤과 낮의 경계면인 여명-황혼궤도에 대해서도 알게 됐고, 공력空力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공력空力은 움직이는 물체와 공기가 상호작용 하면서 발생하는 힘이라고 한다. 우주발사체인 누리호의 발사에 미치는 공력이 발생한다. 이 공력에는 세 가지 힘이 작용한다. 발사체가 비행하는 반대방향으로 향하는 항력이 있고, 발사체를 뜨게 하는 양력과 발사체의 옆면에서 발생하는 측력이 있다. 이 세 힘의 공력은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비행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공력이 작용하는 지점과 발사체의 무게중심 간의 균형이 필요하다. 이처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공력은 우주발사체의 형상과 궤도, 그리고 비행안정성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구심의 중력을 떨치고 우주로 솟아오르는 원심의 추력 뿐만이 아니라 공력空力에도 상응하는 功力과 工力이 필요하다.
사는 일도 다르지 않겠다. 중력과 같은 관습과 관계의 관성이 만연하게 누적된 세상(을 사는 사람들) 속에서 내 삶을 지향하며 내가 바라는 삶의 궤적을 원하는대로 그리며 살 수 있을까. 의지와 열정, 혹은 자본의 추력만으로 중력과 같은 관습과 관계의 관성 속에서 내가 지향하는 삶의 궤적을 누릴 수 있을까.
나에게 작용하는 중력과 공력空力을 살펴보고 계산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내가 가지고 있는 추력과 내가 본 방향만으로 내 삶을 내가 원하는 궤적으로 그려낼 수는 없을 것이다. 궤적을 유지하려는 위성이 그렇게 하는 것처럼, 수시로 자세를 제어하는 힘을 쓰는 일도 마찬가지다.
중력과 공력空力 속에서 생각을 바라보며 생각하는 功力•工力을 갖추고 길러 쓰는 일. 이 일이 내가 마을을 도량으로 삼고 불목하니로서 삼판수행을 하는 일이다.
굿 해질녘 억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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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나무위키에서 설명하는 공력은 아래와 같다.
功力
애를 써서 들이는 힘
(불교 용어)수행을 통해 얻은 힘
空力
(유체역학 용어)물체가 공기 중에서 운동할 때 작용하는 기계적인 힘으로 양력(lift)과 항력(drag)으로 구성된다. 공기력이라고도 한다.
工力
공부하여 쌓은 실력
Posted by 곡인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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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 江

카테고리 없음 2023. 2. 13. 13:12

觀, 江

아니,
그렇다. 이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무너진 것인가
주저앉은 것인가 터진 것인가 넘치는 것인가 아니다.

이것은 흐르는 것이다
멈추지 않는 것이다 너머로 가는 것이다

아니다. 이것은 그리움인 것이다.
이어지는 것이다 기어이 가 닿으려는 것이다 그렇다.

Posted by 곡인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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