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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력空力

곡인무영 2023. 5. 24. 20:08
공력空力
功力•工力
‘달 궤도 탐사선’인 ‘다누리’호에 조금 관심을 둔 덕분에 ‘라그랑주 점(Lagrangian point_칭동점秤動點)’을 알게 됐다. 라그랑주 포인트는 두 개 이상의 천체에서 받는 인력이 상쇄되는 위치로, 중력이 ‘0’이 되는 지점이라고 한다.
오늘 해질녘에 태양동기궤도를 향해 위성 여덟 기를 탑재한 우주발사체 누리호를 발사하려고 했지만 문제가 발생해서 발사 취소를 결정하었다. 발사를 예정한 시간보다 3시간 전이다.
발사체를 일출-일몰 무렵인 해질녘에 발사하는 까닭은 위성이 밤과 낮의 경계면, 즉 여명-황혼궤도(dawn/dusk orbit)를 따라 돌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이는 큰 전력이 필요한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24시간 내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태양전지판이 태양빛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게 다 발사체와 위성의 비행경로 등을 계산했기 때문이다.
달 궤도 탐사선인 다누리에 관심을 두고 있다보니 라그랑주 포인트를 알게 됐고, 우주발사체인 누리호에도 관심을 두게 됐다. 덕분에 오늘은 밤과 낮의 경계면인 여명-황혼궤도에 대해서도 알게 됐고, 공력空力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공력空力은 움직이는 물체와 공기가 상호작용 하면서 발생하는 힘이라고 한다. 우주발사체인 누리호의 발사에 미치는 공력이 발생한다. 이 공력에는 세 가지 힘이 작용한다. 발사체가 비행하는 반대방향으로 향하는 항력이 있고, 발사체를 뜨게 하는 양력과 발사체의 옆면에서 발생하는 측력이 있다. 이 세 힘의 공력은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비행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공력이 작용하는 지점과 발사체의 무게중심 간의 균형이 필요하다. 이처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공력은 우주발사체의 형상과 궤도, 그리고 비행안정성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구심의 중력을 떨치고 우주로 솟아오르는 원심의 추력 뿐만이 아니라 공력空力에도 상응하는 功力과 工力이 필요하다.
사는 일도 다르지 않겠다. 중력과 같은 관습과 관계의 관성이 만연하게 누적된 세상(을 사는 사람들) 속에서 내 삶을 지향하며 내가 바라는 삶의 궤적을 원하는대로 그리며 살 수 있을까. 의지와 열정, 혹은 자본의 추력만으로 중력과 같은 관습과 관계의 관성 속에서 내가 지향하는 삶의 궤적을 누릴 수 있을까.
나에게 작용하는 중력과 공력空力을 살펴보고 계산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내가 가지고 있는 추력과 내가 본 방향만으로 내 삶을 내가 원하는 궤적으로 그려낼 수는 없을 것이다. 궤적을 유지하려는 위성이 그렇게 하는 것처럼, 수시로 자세를 제어하는 힘을 쓰는 일도 마찬가지다.
중력과 공력空力 속에서 생각을 바라보며 생각하는 功力•工力을 갖추고 길러 쓰는 일. 이 일이 내가 마을을 도량으로 삼고 불목하니로서 삼판수행을 하는 일이다.
굿 해질녘 억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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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나무위키에서 설명하는 공력은 아래와 같다.
功力
애를 써서 들이는 힘
(불교 용어)수행을 통해 얻은 힘
空力
(유체역학 용어)물체가 공기 중에서 운동할 때 작용하는 기계적인 힘으로 양력(lift)과 항력(drag)으로 구성된다. 공기력이라고도 한다.
工力
공부하여 쌓은 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