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인무영 2023. 1. 17. 21:30

그리움

저기 저 붉은색 경계선을 보는데
불쑥 '그리움'이라는 것이 떠올랐다.

무슨 그리움인지 어떤 그리움인지
무엇에 대한 그리움인지 모르겠지만
저 너머 환한 데 가면 이 그리움이 가실까.

언제 생겼는지 모르고
왜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이 그리움
문득 이 그리움을 잊고 있었다는 걸 방금 알았다.

저기 저 멀리에서 보여주는
붉게 환하고 까맣게 어둠을 가르는 경계선

붉게 환하지도 않고 까맣게 어둠지도 않은
그렇게 어디에도 닿지 않은 채 환하게 드러나는

저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