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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곡인무영
2023. 1. 8. 06:59
반응
반응이었다.
저건 非風非幡이었고,
이건 非風非浪이었다.
그건 그때 거기 있었기 때문이다.
반응한 건
동작하는 상태가 동작한 것이었다.
‘멈춘 채’로 ‘움직인 것’의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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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등도 손이고,
손바닥도 손이다.
손등을 보여줘야 할 때 손을 내밀고
손바닥을 보여줘야 할 때도 손을 내민다
손등이 표면일 때 손바닥이 이면이고
손바닥이 표면일 땐 손등이 이면이다
내 반응의 의미는 두께없는 표면에 있는데
네 해석은 두께없는 이면을 뒤집었다 엎었다한다.
네 팔 네 흔들고
내 팔 내 흔들지만
내 팔 내 흔드는 까닭은
네 팔 내 흔들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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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만이 아니었다
바람이 멎었다
그런데도
파도는 끊임 없다
이제야 조금 알겠다
파도를 일게 한 것이
바람만이 아니었다


